안녕하세요, 며칠째 내리던 비가 잠시 그치고 오늘은 아주 맑은 하루였어요.
불타는 금요일인만큼 저희 딸도 금요일을 즐기시느라 육퇴가 늦었어요ㅠㅠ
21개월째 딸아이를 키우면서 이제껏 제가 살아오며 겪어보지못한 새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데요,
오늘은 제손으로 직접 딸아이 관장을 해줬어요.
아마 저희 딸과 비슷한 경우의 아가들이 많을것 같아서 제 경험을 공유하려고 이 글을 썼어요.
일단 기본적으로 저희딸은 잘먹고 잘싸는 아이예요.
거의 먹는대로 싼다고 봐도 될 정도로 많이 먹고 많이 싸요. 하루에 응가를 6번씩 보는 아이ㅠㅠ
그런데 19개월쯤부터 응가횟수가 하루 한두번으로 줄더라구요.
좀 컸다고 먹고 몸으로 흡수하는양이 늘어나서 그런지, 아니면 그때쯤부터 새로옮긴 어린이집에 적응하느라인지
초보엄마는 알 길이 없었어요..
그러던중 이틀전부터 잘놀다가도 엉덩이를 뒤로 쭉 내밀고 뒤뚱거리며 '응가..응가...' 하며 얼굴을 찡그리기 시작했어요.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원에서도 같은 행동을 한다고 하셔서 응가하기 힘들어서 그런가싶어 기저귀를 내려봐도 변이 끼여있거나 그런게 없어서 걱정은 되었지만 괜찮겠지 했어요.
그러다가 응가도 했구요.
유심히 지켜보니 아이가 울면서 응가..응가...할때마다 쉬를 조금씩 하는거같더라구요..
아..소변볼때 아픈거구나... 이제 말을 조금씩 하는 아이라 배가 아프면 응가인줄 아는구나ㅠㅠ
당장 병원에 달려갔어요. 아이가 쉬할때 아파한다고 말씀드리니, 엑스레이찍고 소변검사를 하자고 하셔서
사진찍고 기저귀속으로 소변 콜렉터(비닐)를 붙이고 음료수를 먹이니 다행히도 소변은 금방 받을 수있었어요.
잠시후 검사결과가 나왔는데 소변에는 이상이 없대요...
그런데 엑스레이 촬영결과 변비라는........................................ㅠㅠ
정말로 골반사이부터 시작해서 배를지나 가슴을지나 다시 배까지 가득가득 응가가 차있더라구요.
선생님도 무척 당황하셔서 관장을 하자고 하셨는데 차마 병원에서 똥폭탄을 감당할 수 없을것 같아서 다른방법이 있냐고 했더니, 그럼 약을 받아가서 집에서 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어요.
어렵지 않으니 당황하지 마시고 제가 했던 방법대로 하시면 금방 해결될거예요!
이것은 바로 약국에서 받아온 베베락스 관장약이예요.
소아부터 성인까지 쓸 수 있는 약이라서 의사선생님께서는 반만 넣으라고 하셨어요.
약국마다 가격이 조금씩 차이나겠지만, 제가 간 약국에서는 4000원에 구입했어요.
뒷편에 상세정보 잘 확인하시고 사용하세요.
상자를 열면 요렇게 튜브형태로 된 관장약이 3개 들어있어요.
관장약은 자주 사용하면 안좋다고하니 오늘 한개쓰고 나머지는 엄마랑 아빠가 하나씩....^^
대략적인 크기는 이정도예요. 생각보다 양이 적더라구요.
우리 아기들에게는 절반만 사용하시면 되요.
내용물은 투명한 점성이 있는 액체예요. 콧물같다고 하면 더 잘아시겠죠?ㅎㅎ
저는 집에 오자마자 일단 옷을 다벗겨서 욕실에 데려갔어요.
혹시모를 똥폭탄에 대비해 저도 최대한 편한차림으로 들어갔어요.
쪼그려앉아서 허벅지에 아이를 엎드리게 한다음, 관장약의 입구를 절반정도 아이의 항문에 넣어요.
그리고 약을 짜줍니다. 생각보다 약이 찐득해서 힘줘서 꾹꾹 눌러줘야 되더라구요.
약을 다 넣고나면 5분정도 기다려야 되기때문에 아이의 양쪽엉덩이를 잡고 응가가 나오지못하게 막아요.
최소 2분정도는 기다려야 된다고 해요.
그런데 저희 딸은 반응이 없었어요. 바로 똥폭탄이 날아올 줄 알고 긴장했는데..
한 5분정도 지나고나니 아이가 갑자기 펑펑 우는거예요..
응가가 너무 딱딱한데 관장약에 의해 밀려나오니 아팠나봐요ㅠㅠ
5시쯤 약넣고 잠들때까지 4번의 응가를 했는데 아직도 많이 남아있을것 같아요.
먹는 물약도 처방해주셨는데 밤에 먹이고 재우면 다음날 아침에 변을 본다고해서 기대중이예요.
쾌변을 위해ㅠㅠ
관장약 넣는건 별거 아닌데, 우르르쾅쾅 응가할때 아이가 아프다고 우는걸 지켜보는게 더 맘아프고 속상하더라구요ㅠㅠ
비슷한 상황에 처한 아이들이 있는 어머님들, 두려워마시고 꼭 관장성공해서 우리아이 편안한 배 만들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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